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세계 테마 기행, 행복한 열대, 마다가스카르, 2억 년의 시간탐험, 이살루, 경이의 화산섬, 노시베를 찾아서, 소금호수의 땅, 치마남펫소사 가는 길, 천 년의 신비, 바오밥 (출처 : EBS 세계 테마 기행 2015.11.30~12.3 방송)


세계 테마 기행, 행복한 열대, 마다가스카르, 2억 년의 시간탐험, 이살루, 경이의 화산섬, 노시베를 찾아서, 소금호수의 땅, 치마남펫소사 가는 길, 천 년의 신비, 바오밥 (출처 : EBS 세계 테마 기행 2015.11.30~12.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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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행복한 , 마다가스카르 


■ 기획 김현주 PD   
■ 방송일시 : 11월 30일 (월) ~ 12월 3일 () 
■ 연출 : 김성문 PD (앤미디어) 
■ /구성 : 정은경 작가  
■ 큐레이터 : 강재현/사진작가



바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 다른 나라의 도시들을 경유해 15시간 이상을 날아가야 하는 나라.
아프리카 동남쪽 인도양에 떠있는 낯설고도 먼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흔히 마다가스카르하면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인구 2,300만 명, 면적 587041(한반도의 2.7)에 달하는 아프리카 최대의 섬이자,
그린란드, 뉴기니, 보르네오 다음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
거대한 땅이 바로 마다가스카르다.
 
광활하게 넓은 땅, 서로 다른 18개의 민족이 다민족 다문화 국가를 형성함에도
아무런 마찰 없이 평온하게 공생하는 나라.
 
수십만 년 전, 지각운동에 의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분리된 이후,
수백 년 동안 독자적 진화를 거듭한 희귀 동식물들, 그리고 가난하지만 욕심 없는 사람들.
아프리카에 속하지만 전혀 다른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꿈꾸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떠난다
 
1부. 2억 년의 시간, 살루 - 1130일 오후 850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섬 중 네 번째로 큰 섬이자, 아프리카의 최대 섬, 마다가스카르. 그 중심에는 수도이자 고원도시인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가 있다. 마다가스카르 원주민인 말라가시(Malagasy)’들이 줄여서 타나라고도 부르는 안타나나리보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프리카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펼쳐진다. 프랑스의 오랜 식민지배로 인해 유럽과 말라가시식 집들이 빽빽이 섞여 있는 모습, 그리고 쌀을 주식으로 먹는 모습은 말라가시들이 동남아시아에서 건너온 말레이-폴리네시안 계이기 때문인데, 수도 타나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모습이 혼재하는 공존의 땅이다.
그러나 평화로운 모습 이면에는 식민 지배의 아픈 역사가 있다. 고원인 타나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여왕궁(Palais Reine)’에서는 프랑스 식민지배가 시작되면서 추방된 여왕, ‘라나발로나 3(Ranavalona III, 1861~1917)’의 시신이 안치된 무덤을 볼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 왕조마지막 여왕의 영혼이 잠든 곳에서 마다가스카르의 역사를 느껴본다.
타나에서 남쪽으로 20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이살루 국립공원(Parc National Isalo)’. 면적 약 810의 자연보호지구인 이곳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쥐라기 시대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2억 년 전 공룡이 누볐던 쥐라기 시대의 땅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비바람에 깎인 기암괴석과 마다가스카르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생태계가 어우러진 이살루 국립공원은 마치 시간을 되돌린 듯, 쥐라기 시대의 생명력이 꿈틀댄다. 코끼리발나무,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 등 수억 년 전부터 마다가스카르에 적응해 살아가는 독특한 동식물들과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2. 경이, 시베를 찾아 - 121일 오후 850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북쪽으로 700km, 다시 배를 타고 30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마다가스카르 최대의 화산섬, ‘노시베(Nosy Be)’. 수백만 년 전 바닷속 화산활동으로 인해 인도양에서 솟아난 노시베는 거대한 11개의 화산호를 고요히 품고 있다. 원시의 자연과 에메랄드빛 해변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노시베는 유럽인들뿐만 아니라 말라가시 사람들도 마다가스카르의 휴양지로 손꼽는 곳이다. 특히 로코베 자연보호구역(Reserve Naturelle de Lokobe)’은 검은여우원숭이, 갈색여우원숭이, 시파카 등 여우원숭이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여우원숭이들과 팬서 카멜레온, 듀메릴 보아뱀 등이 서식하며 원시 자연이 보존돼있는 야생동물의 낙원이다.
세계문화유산이 지정한 마다가스카르의 보물, 칭기(Tsingy)’. 지각변동으로 융기된 땅이 수천만 년 동안 깎이면서 날카로운 암석이 빼곡히 들어찬 기괴한 암석 군락, 칭기, 말라가시어로 살금살금 걷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칭기는 매우 날카로운 모양 때문에 붙은 재밌는 이름이다. 남부의 칭기와는 달리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북쪽의 안카라나 칭기(Ankarana Tsingy)’에서 빼곡히 들어찬 날카로운 칭기 사이사이를 걸으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껴본다.
코끝에 맴도는 진한 꽃향기를 따라간 곳, 노시베의 일랑일랑(Ylang-Ylang)’ 증류소.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는 아니지만 노시베의 덥고 습한 기후는 일랑일랑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기후다. 노시베에서 일 년 내내 피는 일랑일랑은 향수를 만들기 위해 빠질 수 없는 기본재료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에서 재배하면 특유의 향이 잘 나오지 않아 프랑스의 유명한 향수회사들에 사랑받는다는 노시베의 일랑일랑. 진하면서도 상큼한 일랑일랑의 향을 닮은 열대의 향긋한 매력에 빠져보자

3. 소금호수, 남펫소 가는- 122일 오후 8시 50분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속하는 마다가스카르. 그러나 수도 타나에는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한 색이 펼쳐져 있다. 강 옆의 바위들에 널어놓은 형형색색의 옷들. 타나의 빨래터에서 볼 수 있는 이색 풍경이다. 빨래뿐만 아니라 낚시, 샤워까지 강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타나 사람들의 삶을 본다.
  톨리아리 남쪽의 치마남펫소사 국립공원(Parc National Tsimanampetsotsa)’.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그 길에서 새하얀 오아시스, 소금호수를 만날 수 있다. 홍학 떼가 알을 낳으러 날아오기도 하는 이곳은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이곳의 갈대로 집을 짓기도 하고, 공원으로 커피를 팔러 오기도 하면서 소금호수와 살아가는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공원 내의 자연과 함께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 동물과 사람이 어우러진 국립공원에서 마다가스카르 남부의 삶을 엿본다
  
4. 년의 신비, 바오밥 - 123일 오후 850


마다가스카르를 찾아오는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은 단 하나의 풍경을 보기 위해 모론다바(Morondava)’로 모여든다. 수도 타나에서 꼬박 14시간을 달려야 함에도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이유는 바로 바오밥 거리(Baobab Avenue)’의 바오밥나무 때문. 바오밥 나무는 마다가스카르 전역에서 볼 수 있지만, 해질녘 모론다바의 바오밥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최대 5천 년을 산다는 바오밥나무는 몸통에 12만 리터 이상의 물을 저장할 수 있어 건조한 기후에서도 자랄 수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존재하는 8종의 바오밥 나무 중 6종이 마다가스카르의 고유종이라고 하니, 이쯤 되면 바오밥나무가 마다가스카르의 자랑이며 상징 그 자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 듯 거대한 두 개의 몸통이 꼬여있는 아모르바오밥(Amor Baobab)’, 두 개의 몸통이 ‘V’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브이 바오밥(V Baobab)’, 마다가스카르에서 제일 거대한 바오밥 종() 아당소니아 그랑디디에리(Adansonia grandidieri)’ 등 바오밥 거리의 이색적인 바오밥들을 구경해본다.
바오밥 나무를 숲의 어머니라고도 부른다는 마다가스카르 사람들. 바오밥 거리에는 바오밥이 제공하는 관광객과 열매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오밥을 똑 닮은 공예품을 만들고, 열매를 팔기도 하고, 바오밥 거리 옆 연못에서 고기를 잡는 등 바오밥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보며 그들에게 바오밥 나무가 갖는 무게를 가늠해본다.